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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0:28
2005년 6월 오후 불법쓰레기를 수거하던 목격자가 발견한 쌀포대 속 여성의 시신
쌀포대 두자루를 위아래로 엎어씌우고 노끈으로 묶어놓음
그런데 단순한 질식사로 보기엔 몸 곳곳 이상한 흔적이 많았다
양쪽 가슴에는 물어뜯긴 상처가
손목에는 결박을 당했던 흔적이
속옷은 벗겨졌다 올려진듯 말려있던 상태 → 성폭행 의심
하지만 시신에서 범인의 DNA는 검출되지 않음
피해자는 바로 20대의 권양
6월6일 현충일에 아침을 먹은후 점심무렵에 병원을 간다고 나간후 사라짐
그리고 다음 날 오전 9시경 시신으로 발견
부검결과 아침에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걸로 봐선
오후 3,4시 전에 병원으로 향하거나 귀가중이던 그녀를 끌고가서 살해
그리고 6개월 후 돗자리로 둘둘 말고 노끈으로 묶은
새로운 피해자 주부 이씨의 시신이 발견됨
3가지의 끈으로 묶였고 권양과 마찬가지로 질식사로 살해됨
이즈음 수사진들 서이에선 모방범죄도 의심했지만
전문가들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
그렇다면 왜 주택가를 유기장소로 삼았을까?
1차 사건 권양의 유기장소를 찾은 전문가들
보는눈이 많을거같지만 오히려 눈에 띄지않는 사각지대
목격자가 전혀 없는걸로봐선 차로 이동해 유기했을거라고 추정
차가 있었다면 왜 먼곳까지 가서 유기하지 않은걸까?
쌀포대 밖으로 삐져나온 시신의 손은 범인이 급박한 상황이었음을 나타냄
1차 범행이 발각되지않자 마음의 여유가 생긴 범인은
2차 범행땐 자신의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곳에 유기했을것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함
시신을 유기하는 범인이 왜 굳이 매듭을 풀기 쉽게 마무리한걸까
짐작가는 이유는 한가지
전문가도 동일한 의견
두 피해자 모두 마지막으로 지나갔을거라 추정하는곳은 신정역 부근
공휴일 오후에 신정역 부근에서 6개월 간격으로 홀연히 사라진 두 피해자
여기서 10년전 놀라운 사건이 또 하나 밝혀짐
남자친구와 만나려 택시타고가던 20대 박씨가 한정거장 지나쳐 신정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낯선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 사건
이게 2차 사건 후 6개월뒤의 일임
협박당하며 신정역 인근 남자의 집으로 끌려간 박씨
남자가 잠깐 방심한틈에 밖으로 도망쳐나옴
기지를 발휘해 2층 신발장 뒤에 숨었던 박씨
하지만 낯선곳에서 극도로 떨었던지라 범인의 집은 전혀 기억을 못하고
유일한 기억이 신발장에 붙어있던 엽기토끼 스티커
어렵사리 박씨를 설득해서 만난 제작진
그렇게 남자의 집앞까지 끌려갔는데
겨우 뛰쳐나와 2층으로 올라가 숨은 박씨의 눈에 보인 건
공범이 있었다!
톱을 들고 집에서 기다렸다는 또다른 범인
숙련된 2인조 범인들로 추정
2명의 범인이 모두 집에 들어갈때까지 기다렸다 나와서 무작정 앞만보고 달린 박씨
겨우 초등학교를 발견해 신고함
초등학교로 들어서는 길목은 4방향
전문가들이 박씨가 뛰어온 쪽을 추정해보는데
유동인구 많고 빛이 있는 신정역이나 대로변전에 초등학교를 발견하려면 이 두쪽이 유력
피해자가 뛰어간 거리를 감안하면 범인의 집은 이쯤 어딘가로 추정되는 상황
게다가 범인의 집으로 예상되는 구역이
1차 피해자 권양 집에서 신정역으로 가는길 사이에 있다
또 하나 결정적인 단서
2차 피해자 이씨의 옷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옷에서 자생한것이 아니라 반지하같은 곳에서 묻은것
박씨의 기억으로 재현한 범인의 집
초록색 혹은 검은색 대문이 있는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왼쪽집에 산 범인
특이한 점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2층집 현관앞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낡은 신발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