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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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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바람난 이야기
BEFORE… 바람나기 전 그들, 재미없다 못해 지루했다
비교적 정의로운 30대 변호사인 영작, 전직 무용수였지만 현재는 동네 무용학원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인 30대 주부 호정. 그리고 입양한 7살 아들 수인은 한 가족이다. 겉보기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가정이지만 부부는 더 이상 잠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들 수인은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영작의 아버지 창근은 6.25 때 가족을 잃은 이후로 평생을 술에 의존하여 살아온 결과 간암말기 선고를 받았다. 또한 그는 아내인 병한과는 섹스 한 번 안한지 15년이 지났다.
…ING… 바람난 그들, 솔직하다 못해 뻔뻔하다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정식적, 육체적으로 상위에 있는 여자와 바람이 난 영작은 그녀와의 관계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솔직하다. 호정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옆집 고삐리와 바람이 났다. 찐하게 연애 한번 하자고 노골적으로 덤벼드는 그의 맹랑함에 자극을 받은 그녀는 구멍도 못찾는 고삐리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로 한다. 환갑이 지난 병한은 초등학교 동창과 바람이 났다. 늙은 애인과의 섹스가 새삼 살맛나는 그녀, 이제야말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된 것 같다.
…AFTER 이놈의 집구석,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창근이 죽자 병한은 애인과 결혼하겠다는 충격선언을 한다. 시어머니의 솔직한 고백에 며느리 호정은 응원을 보내고, 아들 영작은 코방귀를 뀐다. 한편 영작은 출장간다는 핑계로 애인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술에 취한 채 오토바이를 몰던 지루와 교통사고가 난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그의 손에 아들 수인을 잃는다. 아들 수인의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호정과 영작은 서로의 ‘바람’을 빌미로 심한 다툼을 벌인 후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영작이 찾아간 애인의 집에는 그녀의 또다른 애인이 있다. 이중으로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그, 아내에게 매달려야 할까, 애인에게 매달려야 할까? 아들 수인을 잃은 대신, 옆집 고삐리 지운의 아이를 임신한 호정은 남편과 아이 중 누구를 포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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