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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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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만의 따뜻한 정서, 90년대의 레트로풍 감성, 그리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성재 촬영 감독은 기존 영화에서 사용된 2.35:1 비율이 아닌 1.85:1의 화면 비율을 활용해 캐릭터의 표정과 내면을 디테일하게 포착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시헌’의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경기 장면에서는 과감하게 4:3의 화면 비율을 선택, 관객들로 하여금 그 시절 감성에 빠져들게 연출했다. 이에 더해 제작진은 경기 장면의 완성도 높은 연출을 위해 뉴스, 다큐 등 자료 조사와 복싱 협회의 자문 과정을 거쳐 경기 구도와 관중들까지 생생하게 재현하면서도 <카운트>만의 색감을 더해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서주연 미술감독은 각종 방송, 영화, 신문, 광고 등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친 각고의 노력을 통해 90년대를 재현한 레트로 풍의 따스한 공간 디자인으로 극의 현실성을 높였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목조주택, 오래된 구멍가게 등 90년대의 따뜻한 정서를 빚어내는 공간과 당시 유행했던 게임기, 과자 등 작은 소품들의 디테일은 지난 시절의 기분 좋은 추억을 소환할 것이다. 김다정 의상 감독은 90년대라는 시대를 큰 틀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컬러풀한 색감을 곳곳에 배치해 영화에 톡톡 튀는 청량함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시헌’은 화이트, ‘윤우’는 빨강, ‘환주’는 파랑, 그리고 ‘복안’은 노란색으로 각 캐릭터별 고유의 컬러를 부여하고 깁스나 붕대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색감을 입혀 캐릭터의 개성을 더했다. 촬영, 미술, 의상까지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으로 완성된 <카운트>만의 볼거리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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