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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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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코는 어린 아들을 아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벌어진다. 비극이 벌어진 뒤 타에코 앞에 사라졌던 전남편이 돌아온다. 청각장애를 지닌 한국인 전남편은 타에코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는 처량한 몰골로 나타나 그녀 주변에 머무른다. 타에코는 이 보잘것없는 남자를 외면하지 못하고 남들이 이해 못할 선택을 한다. 사랑과 가족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은 타에코의 선택 앞에 무너진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하모니움〉(2016)이나 로카르노영화제에 선정됐던 〈옆얼굴〉(2019) 같은 영화를 보면, 후카다 고지는 우리가 흔히 품고 있는 `가족`의 이미지가 실은 매우 위태로운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감독이다. 외부의 누군가 침입했을 때 사건이 시작되고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이한다. 〈러브 라이프〉도 비슷한 설정을 공유한다. 타에코는 어린 아들을 아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벌어진다. 비극이 벌어진 뒤 타에코 앞에 사라졌던 전남편이 돌아온다. 청각장애를 지닌 한국인 전남편은 타에코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는 처량한 몰골로 나타나 그녀 주변에 머무른다. 타에코는 이 보잘것없는 남자를 외면하지 못하고 남들이 이해 못할 선택을 한다. 사랑과 가족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은 타에코의 선택 앞에 무너진다.
(남동철/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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