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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박 후기입니다. (사진주의)

1501 2019/03/16 02:10
지난 주말 토요일 저녁,

친구녀석 퇴근하는걸 기다려 연천으로 달렸습니다.

목적지 도착하니 8시 직전이더군요.

 

텐트를 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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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불을 피우고 꼬치부터 올려놓습니다. 익는데 시간이 걸리는 녀석입니다.

코치 익는 시간동안 텐트를 치도록 합니다.

 

전 항상 남자들끼리 가기때문에 텐트는 둘이어도 큰것을 사용합니다. (자다가 살이라도 닿는 날엔 살인이....)

아테나 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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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차 라이트, 헤드라이트 등을 이용해 겨우겨우 텐트를 치고 한숨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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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었네요.

캠핑때는 평소에는 전혀 마시지 않는 맥주들을 사갑니다. 야외 효과로 3배 맛있어 집니다. (게다가 독특한 풍미까지!!)

 


두꺼운삼겹살은 실패가 없는, 완벽한 고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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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살입니다. 시즈닝 흉내를 내어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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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에 굽는 고기는 진리입니다.

전 밥이 있으면 고기를 더먹을 수 있는 특수 사양이기때문에 냄비에 밥도 해서 곁들입니다.

(쉽게 뎁혀먹는 인스턴트 밥은 안됩니다. 캠핑은 불편함을 재미로 느끼는 변태행위입니다.)

브이그릴 아래 철판쪽 화력이 좀 약할때는, 아래 구석에 나뭇가지를 사알짝 넣어 줍니다.

직화력으로 지글지글 끓습니다. (설겆이가 장난 아니지만, 어차피 장난 아니니 신경은 살포시 꺼줍니다.)

 

 

엄청난양의 고기와 밥 술이 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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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멍과 같이 하는, 직화 꼬치구이가 들어갈 자리는 아직 남았습니다.

살은 내일부터 뺄겁니다.

아니 텐트치고 걷느라 고생한분만큼 빠졌을수도 있다고, 오늘도 자신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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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톳불은 왜이리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걸까요.

 

 

밤새 여름담요 + 핫팩 세개의 극기체험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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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생존했음을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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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저녁엔 캠핑이었는데, 오늘 아침엔 난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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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콩나물+파 조합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어제먹은것은 어디로 갔는지 계속 들어갑니다.)

모닥불에 라면을 끓이니, 기분상 3배 맛있습니다. (감자구이가 보이시겟지만 저건 간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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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체험을 마치고, 한탄강의 절경을 담아봅니다.

 

늦은 연천 노지 캠핑 후기였습니다.

 

 


 

 

 

 

 

※ 노지캠핑 관련하여...

위치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이유는, 무분별한 노지 사용으로 더러워 질까를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노출되어있으니까요.

(저곳은 대부분 아실만한 곳이긴 합니다만...)

 

노지캠용 특별히 준비해야할만한 부분은,

근처의 화장실 위치(차량으로 이동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 (전 16리터 두통 가져갑니다. 마실물은 따로 또 가져갑니다.)

쓰레기 처리할 봉투들(종류별로 많이 준비해 놓으면 집에가서 처리하기 편합니다.)

 

숯, 모닥불 재처리 방법 (물을 부어 확실히 끄고, 삽으로 떠서 봉투에 담습니다. 삽으로 안되는 재들은, 최대한 젖은 키친타올로 정리합니다.)

 

아침 산책때 주변 청소 (이부분은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누군가가 조금씩이라도 청소하지 않으면 결국 캠핑할 수 있는 노지가 점점 줄어들 겁니다. 저희에겐 간간히 가는 캠핑장소이지만, 거주하시는 분들께는 살고 있는 동네이자, 삶의 터전입니다.)